한준수. /사진=KIA 타이거즈 공식 SNS
[Asports뉴스] 김초희 기자 = 끝날 뻔한 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를 한준수가 살렸다. 패하면 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벼랑 끝 승부에서 동점 적시타와 역전 결승타를 책임지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마지막 기회를 확보했다.
KIA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2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한 KIA는 11월 1일 대구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최종전을 치른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준수는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두 타점 모두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0-1로 뒤진 4회말 2사 1, 2루에서 한준수는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의 시속 150㎞ 직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3루수 옆을 빠져나갔고 2루 주자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경기 첫 동점을 만든 적시타였다.
6회초 최형우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다시 1-2로 밀린 KIA는 7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김도영이 삼성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해럴드 카스트로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가른 타석은 2사 1, 3루에서 찾아왔다. 한준수는 삼성 구원투수 이재희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6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긴 타구가 1루수 옆을 빠져나가면서 카스트로가 홈을 밟았다. 3-2 역전. 후속 타자 하주석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KIA는 4-2로 달아났다.
한준수는 포수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공격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범호 감독은 페덱을 상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한준수에게 지명타자 역할을 맡겼다. 한준수는 1차전에서도 페덱에게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응원단. /사진=KIA 타이거즈 공식 SNS
타순 조정도 효과를 냈다. 전날 3차전에서 상위타선이 부진하자 이 감독은 김도영을 2번 타순에 올렸다. 김도영은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화답했다. 4회 2루타와 7회 상대 실책으로 얻은 출루를 모두 득점에 연결했다.
마운드에서는 제임스 네일이 사흘 휴식 후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버텼다. 조상우는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전상현은 8회부터 2이닝 동안 여섯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KIA는 5차전 선발로 애덤 올러를 내세운다. 2차전에서 삼성에 3-8로 패할 당시 4⅔이닝 5실점을 기록했던 올러에게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준수의 방망이로 살아남은 KIA가 대구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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