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선수단. /사진=KIA 타이거즈 공식 SNS
[Asports뉴스] 김초희 기자 = KIA 타이거즈가 7회말 집중타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 희망을 살렸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긴 상황에서 수비 실책 3개에 발목을 잡혔다.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마지막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KIA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과 홈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1승2패로 밀렸던 KIA는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준수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도영은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해럴드 카스트로와 하주석도 7회말 적시타로 역전에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제임스 네일이 5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 전상현이 마지막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삼성은 선발 크리스 페덱의 5⅓이닝 1실점 호투와 최형우의 솔로홈런에도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7안타를 기록한 타선은 2득점에 그쳤고, 수비 실책 3개 가운데 마지막 실책이 역전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 /사진=KIA 타이거즈 공식 SNS
◇김영웅 실책 뒤 적시타 3방…7회에 뒤집힌 승부
승부처는 KIA가 1-2로 뒤진 7회말이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3루수 김영웅의 땅볼 처리 실책으로 출루했다. 김영웅의 가랑이 사이로 공이 빠져 외야까지 굴러가는 사이 김도영은 2루까지 진루했다. 삼성의 세 번째 실책이었다.
KIA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카스트로가 삼성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2루 주자 김도영이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2-2가 됐다.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선빈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 2사 1, 3루 기회를 마련했다. 삼성은 이재희를 투입했으나 KIA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한준수가 이재희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3루 주자 카스트로가 득점하면서 KIA가 3-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하주석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추가했다. KIA는 7회에만 4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뽑았고, 점수 차를 4-2까지 벌렸다.
삼성은 7회말 한 번의 수비 실수 이후 카스트로와 한준수, 하주석에게 잇달아 적시타를 허용했다. 사토시가 기록한 3실점은 모두 비자책점으로 처리됐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 /사진=KIA 타이거즈 공식 SNS
◇류지혁 선취타·한준수 동점타…팽팽했던 초반
초반에는 삼성이 앞서갔다.
삼성은 2회초 1사 후 김영웅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류지혁이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 김영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의 1-0 선취점이었다.
4회초에도 추가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김영웅과 강민호가 다시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류지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재현이 중견수 뜬공에 그쳐 점수를 보태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KIA는 4회말 반격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려 출루했다. 이후 나성범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한준수가 페덱의 시속 150㎞ 직구를 밀어쳐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김도영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초 최형우의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형우가 KIA 두 번째 투수 곽도규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최형우의 플레이오프 2호 홈런으로 삼성이 2-1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의 리드는 한 이닝 뒤 무너졌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 /사진=KIA 타이거즈 공식 SNS ◇삼성 실책 3개…공격과 수비에서 엇갈린 집중력
삼성의 수비 불안은 7회 이전에도 나타났다.
5회말 2사 후 박재현의 1루수 땅볼을 르윈 디아즈가 제대로 잡지 못했다. 출루를 허용한 삼성은 김도영에게 안타를 맞아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페덱이 카스트로를 삼진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6회말에도 실책이 나왔다. 1사 1루에서 한준수가 1루수 방면 강습 타구를 날렸다. 2루수 류지혁은 3루로 향하던 김선빈을 잡으려고 송구했지만 공이 주자의 몸에 맞고 파울 지역으로 빠졌다. KIA는 1사 2, 3루 기회를 얻었다.
삼성은 투수를 이승민으로 교체했고, 하주석의 1루수 땅볼과 김호령의 좌익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7회에는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못했다. 김영웅의 실책 뒤 KIA가 연속 안타로 점수를 뽑으면서 수비 실수가 실점으로 직결됐다.
삼성은 7안타와 3실책, KIA는 10안타와 무실책을 기록했다. 삼성은 김영웅과 강민호가 각각 2안타를 기록했지만 중심타선에서는 최형우의 솔로홈런 외에 득점으로 연결된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디아즈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구자욱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지찬과 박승규는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 /사진=KIA 타이거즈 공식 SNS
◇대구서 최종 5차전…후라도·올러 선발 격돌
KIA와 삼성은 11월 1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KIA는 아담 올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 선수는 27일 대구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 후라도는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올러는 4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한 바 있다.
KIA는 1차전을 5-1로 이겼지만 2차전과 3차전을 연속으로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4차전 역전승으로 2승2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기회를 되찾았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2차전과 3차전을 잡았지만 4차전 수비 불안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최종전은 다시 안방 대구에서 치른다.
5차전 승리팀은 정규시즌 우승팀 KT 위즈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진행되면서 한국시리즈 일정도 하루씩 늦춰졌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는 11월 2일, 1차전은 11월 3일 열릴 예정이다.
광주에서 열린 4차전에는 관중 1만8900명이 입장해 만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행을 가르는 마지막 승부의 무대는 대구다. 삼성은 안방에서, KIA는 원정에서 마지막 1승에 도전한다.
chohee@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