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부회장이 사내 담화문을 통해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연합뉴스)[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총파업 위기까지 치달았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노사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조직 안정과 내부 결속 다지기에 직접 나섰다.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둔 가운데 흔들린 조직 분위기를 수습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원팀' 체제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영현 부회장은 21일 사내 게시판에 '다시 한마음으로 함께 갑시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올리고 "이제 중요한 것은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나아가는 일"이라고 밝혔다.
"회사를 위한 마음은 같았다"
전 부회장은 장기간 이어진 협상 과정에 대해 "비록 협상 과정에서 이견도 있었지만 회사를 위하는 마음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에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협상 과정에서 걱정과 실망도 적지 않았을 텐데 그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잠정 합의를 이끌어 낸 노동조합과 조합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더욱 책임감을 갖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찬반투표 앞두고 조직 안정 총력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반도체 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과 평균 임금 6.2% 인상(기본인상률 4.1%·성과인상률 2.1%) 등이 담겼다.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타결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회사 측은 내부 표심 확보와 조직 안정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전 부회장은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여러분의 의사를 모아가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며 "회사와 구성원의 미래를 위해 다 함께 뜻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다시 도약할 시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최근 글로벌 AI 반도체 경쟁 심화와 업황 불확실성 속에서 조직 안정과 경쟁력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잠정 합의가 장기화된 노사 갈등을 일단락 짓고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전 부회장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한다면 우리는 다시 한번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에 귀 기울이며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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