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신관. (KB국민은행 제공)[소비자경제] 이해석 기자 = 고금리 대출의 무거운 이자 부담에 시달리는 금융취약계층이 다시 안정적인 금융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KB국민은행이 100억원 규모의 지원에 나섰다.
대부업체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해 온 차주에게 납부 이자의 절반을 돌려주고 금융교육을 제공해 신용 회복과 제도권 금융 재진입을 돕겠다는 취지다.
KB국민은행은 대부업체를 이용 중인 금융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을 덜고 점진적인 신용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크레딧 빌드업(Credit Build Up) 이자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용도가 낮아 은행과 저축은행 등 제1·2금융권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고 정상적인 금융거래 이력을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KB국민은행은 프로그램 운영 재원으로 사단법인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에 100억원을 기부한다.
성실하게 빚 갚은 차주에 이자 절반 지원
지원 대상은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체' 가운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업체의 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이다. 대출금을 6개월 이상 연체 없이 상환하고 소득 등 세부 요건을 충족한 차주가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1년간 정상적으로 납부한 이자의 50%를 1인당 최대 100만원 한도에서 지원받는다. 다만 지원 대상자는 금융감독원과 KB금융공익재단이 제공하는 온라인 금융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원금이 대부업체가 아닌 차주에게 직접 돌아가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대부업체의 대출금리를 직접 낮추는 방식이 아니라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한 고객에게 일정 금액을 지원함으로써 실질적인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구조다.
KB국민은행은 프로그램 재원과 참여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금리 등을 고려할 때 약 1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이 이용하는 대출 총액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자 지원에 금융교육 결합... 신용 회복 발판 마련
KB국민은행은 이번 프로그램을 단순한 이자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금융취약차주의 신용 회복을 돕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자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금융교육을 통해 차주들이 자신의 신용상태와 재무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건전한 금융습관을 형성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성실한 상환 이력을 꾸준히 쌓아 신용도를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크레딧 빌드업(Credit Build-up)'에 초점을 맞췄다. 금융취약차주가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유지하면서 신용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제도권 금융을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프로그램 운영은 사회연대은행이 전담한다. 사회연대은행은 참여 대부업체와 협력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소득과 상환 이력 등 세부 요건을 확인한 뒤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사업 전 과정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지원 요건을 충족하는 차주에게 혜택이 직접 전달되도록 하고, 이자 지원과 금융교육이 실질적인 신용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불법 사금융 노출 위험 낮춘다... 포용금융 역할 확대
이번 프로그램에는 금융취약차주가 반복적인 고금리 대출에 의존하는 악순환을 줄이겠다는 취지도 담겼다. 기존 대출의 이자 부담과 생활비 지출이 겹치면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놓일 수 있고,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차주는 불법 사금융에 노출될 위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이자 지원을 통해 차주의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상환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금융교육과 성실상환 지원을 결합해 단기적인 금융비용 경감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신용 회복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특히 기존 금융권의 지원이 충분히 닿지 못했던 대부업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포용금융의 지원 범위를 넓혔다는 의미도 갖는다. 신용도가 낮더라도 성실하게 대출을 상환하는 차주에게 금융 재기의 기회를 제공해 제도권 금융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상환 부담과 생활비 부담이 겹쳐 다시 급전을 빌려야 하는 악순환을 끊어 불법 사금융에 노출될 위험을 예방하고, 이자 부담을 덜어 안정적인 금융생활로 복귀하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포용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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