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먹던 아이스크림을 카드 단말기에 꽂아두고 가는 바람에 수리비 30만원을 날렸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사진관을 운영 중이라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새벽에 남성 두 분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와서는 사진 찍기 전 단말기에 꽂고 그대로 고이 놔두고 가버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시간이 지나 아이스크림은 녹아 흘러내렸고 결국 카드 단말기는 고장 나버렸다.

공개한 사진을 보면 카드를 긁는 부분에는 아이스크림 나무 막대기가 꽂혀 있고 그 아래 단말기 화면과 카드를 대는 부분까지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린 채 굳어 있다.

A씨는 해당 남성과 연락하기 위해 손님이 결제한 카드사를 확인한 뒤 카드사에 전화했다.

하지만 카드사는 "개인정보 등 문제로 인해 중간 개입을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자신의 번호만이라도 고객에게 대신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는 수밖에 없냐. 신고하면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고하는 게 맞다", "신고를 당해봐야 다음에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신고해서 꼭 잡아라"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