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단편 영화 ‘야소’ 화제 ... 조선에 전해진 복음과 기적 표현
기독교단편 영화 ‘야소’ 화제 ... 조선에 전해진 복음과 기적 표현
  • 배성하
  • 승인 2024.05.0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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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이야기를 한국화로 표현, 고전미 더해/
5월 1일부터 한달 간 유튜브 공개, 교회 순례상영/
캐나다 '국제신앙가족영화제’ 최우수 단편영화상/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기독교단편영화 《야소》(예수, Jesus)가 화제를 받고 있다. 러닝타임 22분에 복음의 핵심과 한국 기독교사의 주요 사건들을 모티브로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이야기 그리고 성경과 기적 이야기가 담겼다. 

낙마 사고로 사경을 헤매던 한 사대부 집안의 장손이 집안의 종 아이가 받아온 성경책을 접하게 되면서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야소》(예수, Jesus) - 커텍트 픽쳐스

기독교단편영화 《야소》(예수, Jesus / 감독 윤진)는 조선 땅에 전해진 그리스도의 복음 이야기다. 낙마 사고로 사경을 헤매던 한 사대부 집안의 장손이 종 아이가 받아온 최초의 한글 성경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서’ 성경책을 접하게 되면서,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벽에 붙여진 성경을 통해 '야소(예수)'를 알게 된 주인공은 사복음서에 나타난 기적과 오병이어 기적 같은 예수님의 사역과 믿음을 보며 삶의 소망을 갖게 된다. 

한 사대부 집안의 장손이 집안의 종 아이가 받아온 성경책을 접하게 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야소》(예수, Jesus) - 커텍트 픽쳐스

《야소》(예수, Jesus)는 복음 이야기와 함께 예수님의 이야기를 한국화로 표현해 고전미를 더했다. 특히 스크린을 통해 한국 고유의 멋과 정서를 쉴 새 없이 보여준다. 

예수님과 복음 이야기이지만, 한복 입은 예수님과 제자들을 그리며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한국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단편영화 《야소》(예수, Jesus)는 2023년 하반기 제작완료와 함께 북미권 영화제에 출품됐으며, 캐나다 '국제신앙가족영화제’(International Faith & Family Film Festival) 최우수 단편영화상, 미국 CONTENT Christian Film Festival and Media Summit에서 최우수 단편영화상과 최고의 정의상(심사위원상), '코로라도 크리스천 필름 영화제'(Colorado Christian Short Film Festival) 최우수 외국어 단편영화상 등 북미 6개 기독교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호평받고 있다

 사대부 집안의 종 아이가 받아온 성경책을 접하게 되면서 복음이 전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야소》(예수, Jesus) - 커텍트 픽쳐스
 복음 이야기와 함께 예수님의 이야기를 한국화로 표현해 고전미를 더했다.      ⓒ《야소》(예수, Jesus) - 커텍트 픽쳐스

초기 선교 역사에 관심이 많은 윤진 감독은 "1866년 한국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 사건을 비롯 존 로스 선교사의 한글 성경번역,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중심이 된 장대현교회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엔딩 자막에 모티브를 넣었다.  

윤진 감독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초기 선교역사를 보면 기독교는 우리나라 근대화에 영향을 끼쳤고 본받아야 할 믿음의 유산이 많다"며 "특히 불모지와 같은 조선땅에 복음을 전파하고자 온 선교사들의 믿음과 희생을 널리 알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누워지내는 종손을 위해 벽에 성경책을 붙이는 장면.    ⓒ《야소》(예수, Jesus) - 커텍트 픽쳐스  
야소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성도들은 순교했다.
야소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성도들은 순교했다.     ⓒ《야소》(예수, Jesus) - 커텍트 픽쳐스  

"한국 기독교의 밀알이 됐던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과 그 당시 하나님께서 일하신 방법들이 너무 놀라워서 이 감동을 전달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탄생하기까지 윤 감독에게 기독교단편 《야소》(예수, Jesus)는 큰 도전이자 과제였다. 윤진 감독은 "영화를 찍으면서 광야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제작비 마련도 어려워 기획서를 들고 여러 교회를 찾아갔지만 생각보다 미디어 선교에 관심이 많지 않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런데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법으로 일해주셨고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하며 미소지다. 영화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계속 증거하는 게 윤 감독의 바람이다. 

지난달 24일 열린 영화 '야소'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제작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윤진 감독.
지난달 24일 열린 영화 '야소'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제작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윤진 감독.       

윤진 감독은 "미디어는 선교의 유용한 도구"라며 "(미디어를 통해) 하나님의 성품과 세계관을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을 만나게 한다면, 비기독교인들도 하나님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기회가 허락된다면 영화를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하나님의 사랑을 계속해서 알리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영화의 마지막 엔팅 자막에는 “이 영화는 한국 기독교의 밀알이 되었던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와 존 로스 선교사의 한글성경 번역, 그리고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중심이 된 장대현교회가 세워진 배경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편, 기독교단편 《야소》(예수, Jesus)는 5월 1일부터 한 달간 ‘커넥트픽쳐스’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공개된다. 이후 국내외 교회를 순회하며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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