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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조사] 생성 AI 업무 활용이 빠른 日, 이유는

  • 기자명 이용수
  • 입력 2024.03.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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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조사] 생성 AI 업무 활용이 빠른 日, 이유는

PwC, 세계 CEO 의식 조사 통해 AI 활용 현황 공개
일본, 독특한 AI-클라우드 활용 패턴 보여줘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국클라우드신문=이용수 기자] 영국 런던 본사를 둔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다국적 회계 감사 기업 PwC (PricewaterhouseCoopers)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자사가 진행한 '제27회 세계 CEO 의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성 AI 활용 현황과 트렌드에 대한 미디어 파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조사는 PwC가 2023년 10월부터 11월까지 세계 105개 국가와 지역의 CEO 4702명을 대상으로 세계 경제 동향과 경영상 리스크 및 그 대책 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179명의 CEO가 조사에 참여했다.

해당 조사에서 일본은 다른 나라들보다 생성 AI 업무 활용이 매우 빠른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얻을 수 있는 실익, 실효, 수익 부문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산업 발전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PwC "日, 생성 AI 업무 활용 주요 국가보다 앞서"

일본 내 생성 AI 활용에 대해 설명한 PwC 저팬(Japan) 그룹 데이터&애널리틱스/AI 랩 리더 겸 PwC 컨설팅 합동회사 상무 집행 임원 파트너 후지카와 타쿠야(藤川拓哉)는 "일본은 생성 AI의 업무 활용이 주요 국가보다 앞서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생성 AI를 업무에 자주 활용하는 건 기존 비즈니스의 존속 가능성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 추진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었다. 후지카와는 "현재 비즈니스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10년 후 자사는 경제적으로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일본 CEO 비율이 64%에 달해 다른 나라보다 매우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문서를 선호하는 일본 특유의 문화가 복잡 데이터에 강한 생성 AI와 친화력이 높다는 점도 언급됐다. 

다만 생성 AI 업무 활용이 매출, 수익 향상 등 실질 지표의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 AI 활용이 매출, 수익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후지카와는 "생성 AI를 활용하면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명확해져 환상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경험으로 미뤄 볼 때 AI 투자에 대한 ROI를 얻지 못한 것도 생성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하지 못하는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3년 PwC가 진행한 '2023년 AI 예측'에서 일본은 어느 영역에서도 미국과 비교해 ROI를 얻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AI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비즈니스 효과를 내고 있는 기업은 미국의 경우 61%지만 일본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 AI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서도 조사한 결과, 일본 CEO들은 전 세계와 비교할 때 사이버 보안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보 확산 등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카와 씨는 이에 대해 일본 기업에서 AI 리스크에 대한 거버넌스 대책이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꼬집었다. 그는 "대책이 없으니 막연한 불안감만 생기고, 이는 생성 AI 활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AI 거버넌스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하게 AI를 사용할 환경을 구축해 더 많은 활용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日, 헬스케어-제조업에서 생성 AI 활용 활발

생성 AI는 보통 기술, 통신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헬스케어, 병원·제약·의료기기 △자동차 △중공업·산업기계·가전 분야에서 생성 AI 활용이 활발해 다른 나라들과 차이점을 보였다.

이는 일본 정부가 의료 산업 전반에 걸쳐 주도하고 있는 'DX 추진'이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언급했듯 DX화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일본 사회의 위기감이 더 전향적인 생성 AI 활용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헬스케어 업계의 독자적 규칙 때문에 데이터 사일로 현상이 이뤄져 수많은 비정형 데이터가 존재하는 것도 배경으로 언급된다. 생성 AI는 사일로 데이터에 강하다. 특히 제약업계는 글로벌 기업이 많아 번역에 AI를 활용하는 기업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에서는 텍스트 생성 외에도 디자인이나 설계-개발 과정에서 생성 AI 활용이 적극적으로 검토·적용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도입을 검토 중인 생성 AI 활용 사례로는 △이미지를 통한 일러스트 디자인 및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코드 생성 △데이터 수집 및 조사, 연구 등이다. 

한편, PwC 글로벌 AI 및 혁신 기술 리더이자 PwC 미국 파트너인 스콧 라이켄스(Scott Likens)는 세계적으로 주목해야 할 AI 트렌드 6가지를 꼽았다. △올바른 AI 선택이 기업에 큰 이점을 가져다줄 것 △생성 AI가 직원뿐만 아니라, 리더의 업무도 재정의할 것 △AI에 대한 신뢰가 곧 확립될 것 △생성 AI가 데이터의 연결고리가 될 것 △생성 AI가 변화 자체를 변화시킬 것 △생성 AI가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할 것 등이다.

라이켄스는 "PwC는 전 세계적으로 20억 달러를 AI에 투자하고 있으며 스스로 '클라이언트 제로(Client Zero)'가 돼 생성 AI를 통한 비즈니스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생성 AI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커서 올해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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