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프마라톤 승부조작 사실로…기록 취소·담당자 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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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프마라톤 승부조작 사실로…기록 취소·담당자 문책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4.04.2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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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웨이보 캡처
사진 = 웨이보 캡처

[FT스포츠] 중국 당국이 승부 조작 논란에 휩싸인 베이징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실제 부정행위가 있었음을 확인, 입상자들의 기록을 취소하고 담당자들을 엄중히 문책하기로 했다.

2024 베이징 하프마라톤 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를 둘러싼 승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직위는 조사결과 "페이스메이커로 참여한 4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1명은 도중에 경기를 포기했지만 3명은 앞서 달리다가 마지막 2㎞를 남겨놓고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췄다"며 "그 결과 중국의 허제 선수가 1시간 3분 44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 영상에 따르면 1위~3위를 달리고 있던 케냐 선수 로버트 키터와 윌리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가 결승선을 앞두고 갑자기 속도를 늦췄다.

이후 이들을 뒤따르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허제가 치고 올라오고, 앞서 가던 한 선수는 허제에게 먼저 가라는 듯 손짓을 하기도 했다.

결국 우승은 결승선 통과 직전 막판 스퍼트를 한 허제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3명의 선수는 모두 1시간 3분 45초를 기록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스포츠 경기의 의미가 퇴색된 것 같다", "호송식 마라톤 경기였다", "공정한 기록을 겨뤄야 하는 마라톤 경기라고 하기엔 매우 실망스럽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결국 응낭가트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선수 3명은 허제의 페이스메이커였다"고 밝혔으나, 그들의 번호표에는 이 같은 언급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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