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오늘의 주역] 40분 모두 소화한 KT 허훈, "1차전에서 보여준 게 없었다"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9 21: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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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보여준 게 없었다"


수원 KT가 2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부산 KCC에 101-97로 승리했다. 1승 1패를 거둔 채 부산으로 향한다.

허훈(180cm, G)이 40분 모두 뛰었다. 3점 세 방 포함 22점 2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매 쿼터 기복 없이 KT를 이끌었다.

허훈은 경기 후 "1차전 패한 뒤 기분이 너무 좋지 않았다. 팀으로도, 나도 그랬다. 다행히 선수들이 2차전에 잘해줬다. 기분 좋다. 한 경기 승리했다고 해서, 너무 좋아할 게 아니다. 다음 경기가 있다. 준비해야 한다. 3차전에서도 꼭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1차전에서 보여준 게 없었다. KT 색깔도 보이지 못했다. 경기하지 않고, 패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너무 화가 났다. 답답했고, 짜증 났다. (송영진) 감독님이 미팅한 뒤 마음을 추슬렀다. 좋은 경기를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이 경기에 모두 걸었다. 2차전 자체도 중요했다. 죽기 살기로 뛰었던 게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3차전도 같은 마음으로 풀어가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에서 4번째로 선발 출전한 허훈은 40분 모두 소화했다. 크고 작은 부상도 안고 있다.

"체력적으로는 모두 힘들 거다. 우리가 KCC보다 힘들 수 있다. 힘들다고 해서, 경기하지 않을 것은 아니다. 정신력 싸움이다. 많이 먹고, 푹 자야 한다. 경기에 집중하겠다"면서도 "40분 뛰어야 한다. 어쩔 수 없다.(웃음) 이길 수만 있다면, 180분도 뛸 수 있다. 발목 상태는 훌륭하다. 괜찮다"고 전했다. 

KT가 1차전과 완전히 다른 2차전을 선보였다.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1차전 때 절실함이 부족했다. 나로서는 형제 대결이다. 또, 챔피언결정전은 잔치다.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내게 화를 냈다. 아직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승부처에서 확률 높은 농구를 하도록 이끌었어야 했다. 아쉽다. 보완해야 한다. (하)윤기와 2대2를 많이 해야 했다. 자꾸만 1대1로 처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로 뛰는 경기보다 벤치에서 출발하는 경기가 많은 허훈이다. 허훈은 "식스맨으로 뛰는 게 처음이었다.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 식스맨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였다. 당연히 주전으로 뛰는 게 좋다. 하지만, 감독님의 결정이다. 토 달 수 없다. 내 역할 속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형제 대결을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아무도 할 수 없는 경기를 한 경기씩 하고 있다. 영광이다.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경기를 즐기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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