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금붕어를 뜰채로 잡는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동물권단체케어
한 아이가 금붕어를 뜰채로 잡는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동물권단체케어

동물권단체가 ‘금붕어 체험’은 동물학대라며 시설 폐쇄를 촉구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활동가가 전주 한옥마을의 금붕어 체험장을 고발하고 관련 내용을 알려 왔다”며 “금붕어 체험장은 명백한 동물학대 시설이며 즉각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어에 따르면, 고발된 곳은 튜브 안에 금붕어를 두고 뜰채로 잡았다가 놓아주는 곳이다. 영유아들은 보호자의 격려를 받으며 서툴고 거칠게 이 놀이를 한다.

특히 이 체험장은 튜브에 투입할 금붕어 약 4500마리를 5개의 수조에서 사육하는 등 밀집도가 높고, 수조의 표면·바닥·돌 사이에 많은 금붕어 사체들이 있어 물은 탁하고 냄새가 심하다는 것이 케어의 설명이다.

한 금붕어 체험장의 수조 속 금붕어들. 사진 동물권단체케어
한 금붕어 체험장의 수조 속 금붕어들. 사진 동물권단체케어

또한 금붕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물 밖으로 꺼내지고 던져지면서 고통과 상해, 공포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튜브에는 산소기와 여과기도 없다.

케어는 “체험장 주인은 2~3일에 한번만 사료들 주고 있고, 배가 고픈 금붕어들이 동료의 사체를 뜯어 먹고 있다”며 “체험장 주인은 ‘실외에서 기르다보니 죽는 금붕어가 많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금붕어는 기억하는 기간이 3초라는 속설이 있지만 연구결과는 금붕어도 장기기억을 가지고 있음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금붕어는 사람처럼 고통을 느끼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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