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 의회 의원, 학계·싱크탱크 인사, 특파원·지상사 등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을 주최하는 한편, 대미 의회외교의 거점이 될 ‘한·미의회교류센터’ 현판식을 주관했다.
김 의장은 먼저 이날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을 둘러봤다.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은 한국전 참전기념 공원에 설립된 기념물로, 한국전 전사자 총 4만 3808명의 명부가 새겨져 있다.
헌화를 마친 김 의장은 미 의회의사당 인근으로 이동해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을 주최했다.
김 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70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한·미동맹은 이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비전 하에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등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으며 지역·글로벌 도전에 능동적으로 공동 대처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강력한 협력 성과는 미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각계각층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이어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의회 간 교류 협력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 국회는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한·미의원연맹을 구성할 것이며, 미국 의회서도 기존의 코리아코커스 및 코리아스터디그룹을 한층 더 조직화된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이 영 김 하원의원 등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국은 미국과 손잡고 역내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해 기여해 나갈 것이며, 양국이 중심이 되어 자유, 민주주의, 법치 등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양국 의회가 힘을 모아 한·미동맹을 보다 강화하고 세계적 도전과제에 공동 대응하자”고 말했다.
리셉션을 마친 김 의장은 한국무역협회 건물로 이동해 한·미의회교류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김 의장은 먼저 사무공간을 시찰한 후 방명록에 ‘양국 의회협력을 견인할 가교이자 한·미 핵심 현안 해결의 창구가 될 한·미의회교류센터의 활약을 기대합니다’라고 남겼다.
이어진 현판식에서 김 의장은 “한·미동맹의 새로운 70년을 시작하는 올해 한·미 관계의 새로운 포석이 될 한·미의회교류센터를 열어 매우 뜻깊다”며, “미국 전역에 진출해 미국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 지역사회 발전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주기 위해서는 심층적·체계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