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중국 허난성 정부와 공동으로 5월 19일부터 사흘간 '2025 한-중 미래협력플라자'를 개최했다. 황재원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이 20일 '정저우 미래협력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KOTRA)[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한국과 중국이 내륙 시장을 매개로 한 실질적 경제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중국 허난성 정부와 함께 19일부터 3일간 정저우(郑州)와 싼먼샤(三门峡)에서 '2025 한-중 미래협력플라자'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지방정부 및 3선 이하 소도시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내륙시장 진출기반을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경상북도-허난성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경상북도와 주우한 대한민국 총영사관, 그리고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프로그램으로는 미래협력 포럼과 양국 기업 간 일대일 상담회 등으로 구성되어 중국 허난성 싼먼샤와 정저우에서 순차적으로 열렸다.
중국 허난성은 약 1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국내총생산(GDP) 기준 중국 전체에서 6위를 차지하며 내륙 지역 거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허난성의 수도인 정저우시는 중국 내륙의 핵심 교통·물류 중심지로서 국내외 기업의 내륙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싼먼샤시는 허난성 서부의 공업 중심지로 풍부한 자원과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중국 허난성 정부와 공동으로 5월 19일부터 사흘간 '2025 한-중 미래협력플라자'를 개최했다. 20일 개최된 '정저우 미래협력포럼' 행사장의 모습. (사진=KOTRA)20일 정저우에서 열린 미래협력 포럼에는 장민 허난성 부성장 등 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150명, 그리고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한국 기업 대표단 80명이 참석해 양 지역의 산업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장민 허난성 부성장은 "한국과 허난성은 산업 구조에서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의 투자와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경상북도와 허난성은 지난 30년간 자매도시로서 교류하며 한중 수교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하였고, 민관을 망라한 다양한 교류 협력을 이어왔다"며 "이번 미래협력플라자를 통해 경북의 유망 중소기업들이 중국 내륙시장에서 수출과 프로젝트 협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이 시장 진출 시 직면할 수 있는 인증 절차와 규제, 진입장벽 관련 지원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양국 간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하는 시험·인증 제도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별도 프로그램으로 기업 개별 컨설팅도 진행했다.
19일과 21일 양일간 각각 싼먼샤와 정저우에서 열린 일대일 상담회에는 한국의 소비재, 의료·바이오, 산업 자동화 등 분야에서 한국 38개사와 중국 허난성 1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KOTRA-허난성 정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진행된 이번 상담회에서는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이 추진된 계기도 마련했다.
무인화 시스템 전문기업 A사는 중국 내륙지역 공업단지 내 한 공장과 150만 달러 규모의 자동화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기술 제안 및 실증 협의에 착수했으며, 강원도 의료기기 기업 B사는 허난성 종합병원에 납품하는 글로벌 기업과 진단기 샘플 테스트 및 임상 평가 협의를 진행했다. 경북 소비재 기업 8개사는 허난성 주요 도시 유통망 입점과 판촉을 확정하며 현지 진출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
하성주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는 "허난성이 중국 내륙 지역의 핵심 물류 거점이자 소비시장으로서 이번 한-중 미래협력플라자가 우리 기업들과 허난성 간 협력 증진을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총영사관도 우리 기업의 중국 중부 지역 진출을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재원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허난성에서 열린 이번 한-중 미래협력플라자 행사는 단순히 기업 간 교류를 넘어 현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계기"라며, "앞으로도 중국 내륙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행사 개최와 지원으로 우리 기업이 중국 내륙지역으로의 진출과 비즈니스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npce@dailycnc.com